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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 석물원 안에는 ‘정녀굴’이라는 작은 굴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사람이 되길 원하던 개가 신에게 기원해 여의주를 얻었다.
이 여의주로 남자의 정기를 얻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개는 아리따운 처녀 ‘정녀’로 변해 한 서생을 유혹했다.
서생과 입으로 여의주를 주고 받으며 정기를 빼냈는데, 어느날 서생이 여의주를 삼켜버리고 말았다.
여의주를 삼킨 서생은 신에 가까운 명의가 되고,
신의 노여움을 산 정녀는 ‘애기 업은 돌’로 변했다 한다.
08.03.09일. 부용
제주도야생화와 풍경/201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