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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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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섬에서

by 부용-芙蓉- 2009. 3. 18.
 
서해에 어느섬 빗탈진 산길을 한참을 올라 활엽수림을 끼고 돌고 돌면 가랑잎 틈사이에서 
겨우내 몸움쿠리던 갸냘픈 몸으로 세상밖 구경을 나온 노루귀들 애처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흰노루귀, 붉은노루귀,해마다 우리에게 캬메라 세라를 받지만 막상 우린 
너희들에게 해준것도 도움되어 준것도 없음이 미안한 마음이란다...
함께한 동료들 한도 끝도 없는 꽃들과 눈맞춤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엎치락 뒤치락 
슬슬 배시계가  점심 시간을 알려 오고 우리 일행은 바닷가를 무대삼아 각자 준비해온 
점심 식사를하고
햇빛 사라기 전에 산자고를 찾아 2차에 목적지인 또다른 장소로 ...
목적지 도착. 사찰 뒷길을 30여분 걸어 올라간 그곳엔 작년에 없던 정자를 세워 
130 여년이나 되었다는 소사나무숲 군락지에 자연과 생태 파괴를...
우리나라 유일에 소사나무 군락지라 알고 있어는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곳에 왠 정자가 필요하단 말인가?
가뭄에 시달린 산자고를 몇개체 만났지만 해걸이를 하는지?
환경파괴인지?  
싱싱한 놈은 눈을 비벼가며 찾아보아도  눈에띄질 않었다.
 

    흰노루귀

    분홍노루귀

    복수초

    복수초

    복수초

    산자고

    산자고

    하! 좀있으면 흔한디 흔한 제비꽃 한송이를 발견하곤 카메라 10여 대가...

     
    올해 처음 만난 제비꽃이라고 꼭 기념샷을... 
    봄이 일찍 찾아와서 올해는 열흘쯤 일찍 개화기가 빠르다는 야생화들 
    그섬에서도 아직은 많은 개체들이 깊은 잠에서 깨여나지 않고 
    늦잠을 자고있어 아쉬움을 남겨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서운한 발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