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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 .
나무열매,나무,나무꽃/나무와 나무꽃

담쟁이 덩굴 ,열매 (김윤현 님의 시)

by 부용-芙蓉- 2019. 11. 16.

담쟁이/김윤현 처음부터 오직 한 마음뿐이었다. 더위에 숨이 턱턱 막혀도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생각뿐 추위에 견디기 힘들면 잎도 지우며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견뎠다 오직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하여 스스로는 오르지 못하는 줄 알면서 제일 높은 곳에 오르려 했다 있은 힘을 다하여 오르고 또 올랐다 그곳에 꿈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기어이 빡빡 기어올랐다 오르고 오른 그곳에는, 아아 한 발 내뻗을 공간도 없었다 허공만이 무심히 기다리고 있었다 내려가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남을 딛고 올라선 그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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