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슬픈 애환이 담긴
며느리밑씻개라는이름은 치질 예방에 쓰인 데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가시가 나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고부 간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살았던 우리네 옛 여인들의 슬픈 이야기가 들어 있는 풀이다.
며느리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로는 며느리배꼽이 있는데, 두 식물은 비슷하나 며느리밑씻개는
잎이 각진 삼각형이고 며느리배꼽은 둥근 삼각형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햇볕이 좋은 곳이면 어디서든 자라며, 덩굴의 길이는 1~2m 정도이다.
붉은빛이 도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면서 뻗어가며 자라는데, 다른 물체에 잘 붙도록 가시가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길이와 폭이 각각 4~8㎝이다.
잎의 모양은 심장형이고 줄기에는 붉은빛을 띤 갈고리와 같은 가시가 아래로 촘촘히 나 있다.
7~8월에 전체적으로 연한 홍색의 꽃이 줄기나 가지 꼭대기에 달린다.
꽃의 끝 부분은 적색이다. 열매는 9월경에 맺으며 남색으로 익었다가 검게 변하고 광택이 많이 난다.
며느리밑씻개는 마디풀과에 속하며 며누리밑씻개, 가시덩굴여뀌라고도 하고,
북한에서는 ‘사광이아재비’라고도 부른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어린잎을 살짝 데치거나 생채를 나물로 무쳐 먹는다. 된장국 따위의 국거리로도 쓰고
가루를 묻혀 튀김을 해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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