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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 .
마음에 양식/마음에 양식

서울 사람 시골 사람

by 부용-芙蓉- 2008. 11. 24.
      
      서울 사람 시골 사람 
                  글/詩庭박 태훈
          "서울 사람 불쌍하군 시골 사람 불쌍하다"
      촌로 어르신이 서울 구경차 왔다 
      몇일 서울구경을 마치고 시골가는 열차에서 
      큰 한숨을 쉬더니--- 
      서울 사람들 참 불상하다 했다 
      옆에 앉은 서울 아줌마가 왜요?
      촌로 어르신 말씀 
      아~똥 냄새 나는 공기로 숨을 쉬고 
      어~똥 냄새 나는 땅 바닥이며 
      또~똥물 내음새나는 물이며 
      어~ 그런데 똥통 같은 집구석이 몇억씩 이라니 
      서울에 살면 머릿속도 똥으로 차는 모양이여
      서울 아줌마 기가 차서 촌로를 쏘아 보았다 
      촌로 말씀  아~ 아주머니 머리도 똥을 발라서 
      노란 머리가 되었는 모양이네-- 
      서울 아줌마 촌로 옆에 있다가 똥 바가지를 쓸가봐 
      옆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촌로 어르신 하는 말씀 아! 이제 살겠다 
      얼굴은 예쁘장하더니만 무슨 똥내음새가 그렇게나나 
      <촌로 어르신 코에는 처음 맡는 향수 내음새가> 
      서울 아줌마 군담으로 한소리를 한다 
      시골 집 값은 똥 값이 쟎아요 똥은 시골 영감네네--
      가는 귀먹은 촌 어르신은 서울 아줌마 말을 못듣고-- 
      서울 사람들 참 불쌍 하다 저러니 시장 인가 하는사람이 
      서울 살리자고 야단이지 ---
      시골사람 참 불쌍해 ---국회의원인가 하는 사람들 시골
      살리자고 야단 야단하제--
      그래도 서울 아줌마 시골 어르신을 실은 기차는 힘차게
      달리고 있다 어느새 기차간 조명도 졸고--
      땅 전부팔아  서울로 이사오면 나도 서울 사람되제--
      집한채 팔아 시골가면 부잣소리들으며 살수가 있제
      기차 여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간을 갖게한다
      시골 촌로와  서울 아주머니는  다른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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