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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 .
마음에 양식/마음에 양식

이 가을이 가기전에

by 부용-芙蓉- 2008. 11. 17.


          이 가을이 가기 전에
               
                        孤郞  朴相賢   詩
          하늘거리던 코스모스 
          어느덧, 가을이 가려 함에
          갈색 물든 낙엽 떨어지니 
          더욱 가을을 그립게 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와 마주하여
          붉은 단풍잎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보며 사색하는 모습,
          그런 그림 하나 그리고 싶고
          차 한 잔에 그대의 향기로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그런 감성의 詩 쓰고 싶어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에
          가슴 시려 하며 목젖 한번 꿀꺽
          이브 몽땅, "고엽(枯葉)" 노래에
          고독의 눈물, 뺨에 흘려 내리고
          덕수궁 돌담길 낙엽을 밝으며 
          그대와 팔짱을 끼고 걷고 싶고
          구르몽의 詩 "낙엽" 읊조리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어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