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 시골 사람
글/詩庭박 태훈
"서울 사람 불쌍하군 시골 사람 불쌍하다"
촌로 어르신이 서울 구경차 왔다
몇일 서울구경을 마치고 시골가는 열차에서
큰 한숨을 쉬더니---
서울 사람들 참 불상하다 했다
옆에 앉은 서울 아줌마가 왜요?
촌로 어르신 말씀
아~똥 냄새 나는 공기로 숨을 쉬고
어~똥 냄새 나는 땅 바닥이며
또~똥물 내음새나는 물이며
어~ 그런데 똥통 같은 집구석이 몇억씩 이라니
서울에 살면 머릿속도 똥으로 차는 모양이여
서울 아줌마 기가 차서 촌로를 쏘아 보았다
촌로 말씀 아~ 아주머니 머리도 똥을 발라서
노란 머리가 되었는 모양이네--
서울 아줌마 촌로 옆에 있다가 똥 바가지를 쓸가봐
옆 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촌로 어르신 하는 말씀 아! 이제 살겠다
얼굴은 예쁘장하더니만 무슨 똥내음새가 그렇게나나
<촌로 어르신 코에는 처음 맡는 향수 내음새가>
서울 아줌마 군담으로 한소리를 한다
시골 집 값은 똥 값이 쟎아요 똥은 시골 영감네네--
가는 귀먹은 촌 어르신은 서울 아줌마 말을 못듣고--
서울 사람들 참 불쌍 하다 저러니 시장 인가 하는사람이
서울 살리자고 야단이지 ---
시골사람 참 불쌍해 ---국회의원인가 하는 사람들 시골
살리자고 야단 야단하제--
그래도 서울 아줌마 시골 어르신을 실은 기차는 힘차게
달리고 있다 어느새 기차간 조명도 졸고--
땅 전부팔아 서울로 이사오면 나도 서울 사람되제--
집한채 팔아 시골가면 부잣소리들으며 살수가 있제
기차 여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간을 갖게한다
시골 촌로와 서울 아주머니는 다른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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