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 고려 건립시기 : 1208년 성격 : 사찰 유형 : 유적 소 재지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분야 : 종교철학/불교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만연산은 나한산(羅漢山)이라고도 한다. 1208년(희종 4)에 선사 만연(萬淵)이 창건하였다.
만연은 광주 무등산의 원효사(元曉寺)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오다가 지금의 만연사 나한전(羅漢殿)이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잠시 쉬다가 잠이 들었다
십육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役事)를 하고 있는 꿈을 꾸고 주위를 둘러보니 눈이 내려 온 누리를 덮고 있었는데, 그가 누웠던 자리 주변만은 눈이 녹아 김이 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이롭게 생각하여 토굴을 짓고 수도하다가 만연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는 만연사 승려들이 군중일지(軍中日誌)에 필요한 종이 및 주식부식 등을 조달해 외적 방어에 도움을 주었다.
한말에는 당시 국창(國唱)으로 불리던 이동백·이날치 명창이 만연사에서 소리를 닦았으며, 정광수·임방울 등 당대의 명창들도 이곳에서 창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6·25전쟁 때 모든 건물들이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78년부터 4년에 걸쳐 주지 철안(澈眼)이 중창하였다.
유물로는 고려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원목의 삼존불과 시왕상(十王像)· 십육나한상 등의 불상과 비현(丕賢) 금어(金魚)의 작품이라 전하는 세로 760㎝, 가로 586㎝의 괘불(掛佛),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범종(梵鐘) 등이 있다.
이 절 경내에는 둘레 3m, 높이 27m, 수령 770여 년의 전나무가 있는데, 만연사 창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진각국사(眞覺國師)가 심었다고 전한다.
12월 30,31일 눈소식이 있어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전남 장성과 화순 만연사에 다녀왔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니 내려 가는 도중 차사고도 생각 보다 많이 나고 상경하는 도로엔 커다란 짐차가 발라당 뒤집혀 고속도로 사이니 빠져 나가 길도 없고 3~4시간 상경하는 차들 고생했을 겁니다. 계속 차사 고로 우회 하라는 문자도 들어오고 .... 함부로 폭설 오는 날은 길 나서는 것은 피해야 겠더군요. 거리두기 시행을 잘 지키며 미끄러운 길 조심조심 마스크랑 소독약 완전 무장하고 사람들과 거리두기 하면서 몇컷 찍고 조용히 다녀왔네요. 500년이 넘었다는 배롱나무에 연등 가득 달려있고 연등위에 눈이 소복히 싸여있으니 너무 아름다웠어요. 어차피 눈 오는날 이니 빛은 생각할 여지도 없고 오후 늦은 시간에 정신 없이 얼은 손을 비벼대며 몇컷 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