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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스님 .
나무열매,나무,나무꽃/나무열매

남천 열매(노랑)(현화식물문 > 목련강 > 미나리아재비목 > 매자나무과 > 남천속)

by 부용-芙蓉- 2022. 12. 2.

봄에는 여린 연둣빛 새순을 올려 주고 여름에는 푸른 잎과 하늘거리는 하얀 꽃을

가을에는 붉게 물들어가는 줄기와 잎을 겨울이 깊어가면 더욱 단단하고 붉은 열매로 성탄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나무입니다.

남천(南天)은 남촉목(南燭木) 또는 남천촉(南天燭)이라고도 부릅니다.

열매가 달린 모양이 빨간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 밖에도 잎이 대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에서는 남천(南天)을 '난텐'이라고 읽어요.

어려움(難)이 변하여(轉) 복이 된다'는 의미의 난전(難轉)과 발음이 같아서 생긴 이름이지요.

이 때문에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요.

 

남천은 정화 해독 전화위복 등의 의미와 함께 다양한 풍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재액을 물리친다 하여 정원수로 심는가 하면

혼례 때 색시의 가마 속을 지키는 뜻으로 방석 밑에 잎을 넣어 주기도 했지요.

또한 임산부의 순산을 기원하며 마루 밑에 깔기도 했답니다.

일본 사람들은 습관처럼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선물할 때 음식 위에 남천 잎 세 장을 올려서 보냈다고 해요.

남천 잎을 곁들인 음식은 독을 소멸시킨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