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산종으로 해발고도 500~2000m인 한라산, 지리산, 무등산, 덕유산 등에서 자생한다.
나무의 높이는 10~18m정도까지 자라며, 회갈색의 수피는 거칠다.
잎은 선형이고 가지나 줄기에 돌려나며, 어린가지에 난 잎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5~6월에 잎 끝에 솔방울 같은 꽃이 피는데 빛깔이 노란색·분홍색·자주색·검은색 등 갖가지 색을 나타내며,
가을에 익는 열매도 여러 가지 색이다. 암수한그루이며, 꽃의 색이 자주빛인 것은 구상나무,
검은빛이 강한 것은 검구상, 붉은빛이 도는 것은 붉은구상, 녹색인 것은 푸른구상이라고도 부른다.
열매는 원통형의 구과이고 9~10월에 성숙한다.
구상나무는 제주도 방언인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나무를 뜻하는 '낭'의 합성어로 잎이 성게가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쿠살낭(성게나무)이라고 부르던 것을 정태현 외 3인(1937)이 조선식물향명집에 '구상나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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